얼굴과 어울리는 이름이 더 잘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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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서울=연합뉴스) 사람들은 얼굴 생김새에 어울리는 이름을 더 잘 기억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과학 전문 온라인매체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22일 보도했다.
미국 오하이오 주(州) 마이애미대학의 로빈 토머스 교수 연구팀은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이름은 특정한 얼굴 특징을 연상시키는 경향이 있는데 이름이 얼굴에 잘 어울릴수록 사람들이 이름을 더 잘 기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의 시작은 토머스 교수의 개인적 경험에서 비롯됐다.
토머스 교수는 자신이 이름을 헷갈려 하던 두 명의 학생이 이름과 어울리지 않는 얼굴을 가졌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특정한 이름에 어울리는 외모가 따로 있는지 실험해 보기로 결심했다.
토머스 교수 연구팀은 주로 경찰이 사용하는 것과 같은 안면 조형 소프트웨어를 이용, 150명의 실험 참여 학생으로 하여금 밥, 브라이언 등 15개의 보편적인 남성 이름에 맞는 얼굴을 디자인하도록 한 뒤 다른 학생 집단에 디자인된 얼굴과 이름이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평가하도록 했다.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한 연상실험에서 실험 참가자들은 얼굴에 어울리는 이름을 더 쉽게 기억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밥이란 사람이 둥근 얼굴을 가졌을 경우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이름을 더 잘 기억해 냈다.
토머스 교수는 특정한 이름이 특정한 얼굴 특징들과 연관되는 이유에 대해서 "밥은 둥글게 발음하는 이름이고 이름에 맞는 얼굴도 둥글었다"며 이름의 소리와 시각적 인지 방식 사이에 상호 작용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